직원 “출근하기 싫어요”.. 회사 “재택근무는 비효율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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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직원 “출근하기 싫어요”.. 회사 “재택근무는 비효율적” 승자는?

by 뉴큐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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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정도 지속된 코로나19는 전 세계 직장인들의 근무 패턴을 바꿨습니다. 바로 재택근무인데요.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보다 재택근무에 더 익숙해진 지금, 기업과 직원들 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출근하기 싫어요” IT기업 골머리

카카오는 다음 달부터메타버스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음성 소통이 가능하도록 항상 스피커를 켜거나 이어폰을 착용해야 하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반드시 일해야 합니다. 출퇴근에 자율성을 준 대신, ‘통제 요소를 가미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겉만 그럴듯한 재택근무라며 반발했는데요. 결국 회사 측은 직원 투표로 근무형태를 다시 결정하겠다며 물러났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초 4,900억원을 들여 새 사옥을 완공했는데요. ‘3일 출근전면 원격근무중 원하는 근무형태를 선택하는 혼합형 근무형태를 선택했습니다.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원한 직원이 2%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52%는 사무실과 집을 혼합해 일하기를 원했고, 42%는 집에서만 일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기업들은 어떤 상황일까요?

머스크 “출근 안 할 거면 회사를 떠나라”

지난달 말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전 세계 언론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원격근무를 하더라도 누구나 주당 최소 40시간은 사무실에서 일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무실은 원격 사무실이 아닌 실제 동료가 근무하는 사무실을 뜻한다. 사무실에 안 나올 생각이면 회사를 떠나야 할 것”이라 했는데요. 사실상 재택근무 종료를 선포한 것입니다.

 

애플 또한 지난 3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시작했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 출근을 세 번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직원들은 반발했고, 인공지능 분야 핵심 인력이 반발하며 사표를 냈습니다. 결국 애플은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미국 전체로 봐도, 원격 근무 중인 근로자 수는 팬데믹 초기 때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JP모건이나 골드만삭스 같은 보수적인 금융사에서는 직원들의 출석 체크까지 한다고 합니다.

재택근무는 ‘업무 효율성’을 높일까?

재택’이나 ‘출근’이냐를 놓고는 찬반 의견이 갈립니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지구에서 가장 흥미롭고 의미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원격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내가 공장에서 살다시피 하지 않았으면 테슬라는 일찍이 파산했을 것”이라고 사무실 출근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팀 쿡 애플 CEO 또한 “방금 가졌던 아이디어는 하루 종일 서로 부딪히며 발전된다”고 했고, 순다이 피차이 구글 CEO는 “자리에서 일어선 뒤 화이트보드로 가서 직원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보도록 하는 회의가 그립다”며 재택근무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에단 번스타인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공간에 사람들을 배치하면 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는 신빙성이 있다. 하지만 그 대화가 혁신, 창의성에 도움이 될지는 (관련) 데이터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작위적인 우연(만남)이 생산적이라는 생각은 현실보다 동화에 더 가깝다”는 이야기까지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일하는 것이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재택근무에 대한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출근을 강요할 수도 없기 때문인데요. 재택근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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